▲등급계란

  

1. 들어가며

지난 2017년 AI 발생과 계란 살충제 파동으로 인해 언론에 자주 부각되는 등 계란 및 가금류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대부분 가정의 식탁에서 외면 받는 등 소비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에서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으로 달걀껍데기에 산란일자 표기, 물세척한 계란에 대해 냉장유통 의무화, 가정용 계란을 위한 식용란선별포장업 허가, 닭·오리·계란이력제 시행 등을 추진하고 있고 시행 중에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는 축산물등급판정사업과 축산물이력사업을 정부로부터 위임받아 운영함으로써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품질정보와 이력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소비자와 집단급식소에서 이러한 제도를 활용하여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체계를 위해 확인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2. 등급계란의 품질정보 확인

지난 2월 23일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의 알권리와 선택권 강화를 위해 달걀껍데기에 산란일자 표시를 의무화하였다. 등급계란도 이에 맞춰 ‘판정+산란일자+농가고유번호+사육환경번호’10자리를 달걀껍데기에 표시하였고 축산물품질평가원 홈페이지(조회방법 : 축산물품질평가원 > 거래증명통합포털 > 등급계란정보 조회 > 난각번호10자리 조회)를 통해 생산자, 집하장, 브랜드명 확인이 가능하도록 개선하였는데 소비자뿐만 아니라 집단급식소에서도 신뢰를 줄 수 있는 일정한 품질, 등급판정일자 등 다양한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등급계란정보 조회서비스와 살균액란

 

 

올해 1월 1일부터 등급계란처럼 물 세척을 한 계란은 포장 이후에 반드시 냉장(10℃이내) 보관하여 유통해야 하는데 대형마트나 판매장 어느 곳에서나 상온이 아닌 냉장 매대에서 등급계란을 흔히 볼 수 있게 되었고 집단급식소에 납품되고 있는 판란(30개)도 냉장 유통을 하므로 검수 시 온도체크가 필요한 사항이다.

또한,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 2012년부터 등급판정 받은 계란을 이용하여 살균과정을 거친 액란을 4개소(조인 맹동지점, 가농바이오, 풍림푸드, 삼영후레쉬)에서 제조·납품 중이고, 등급판정 받은 계란을 활용하여 액란 제품의 원료란을 사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등급, 등급판정일자 등 액란의 품질기준을 알 수 있도록 하였고 음식 조리 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란액, 난황액, 난백액 등 용도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제조·납품하고 있어 액란 가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모니터링을 통해 신뢰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3. 공공급식검수 강화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물유통정보서비스는 국내산 축산물의 부정 납품을 예방하고 급식 식재료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운영되는데, 축산물등급판정확인서를 근거하여 축산물의 품질정보를 확인하고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서 검수내역을 등록하는 서비스로써, 교육부의 학교급식법에 근거하여 처리되고 있으며 지도, 단속기관은 관할 소속의 교육청으로 축산물품질평가원은 공공급식검수의 전산만을 지원하고 있다. 공공급식검수는 교육청 관할의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시행되고 있으나 현재 수련원, 병원, 어린이집, 요양원, 대학교 등 급식이 시행되고 있는 업체에서도 공공급식 검수를 시행하며 확대, 정착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검수시스템 로그인 후, 납품처 등록과 검수 등록, 검수내역 확인 및 취소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 최근 연계검수와 수동검수 및 초과량 검수 등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어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고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고객지원실(044-410-7000)을 운영하여 궁금점을 해결하고 있다.

4. 축산물이력제를 활용한 이력정보 확인

닭·오리·계란이력제 시범사업이 지난해부터 운영되어 생산되는 계란 및 가금류 포장지에 이력번호를 ‘축종코드+고정코드+이력번호발급월일+집하장코드+일련번호’ 12자리를 표기하고 있으나 많은 업체가 참여하고 있지 않은 만큼 유통되고 있는 물량은 저조하다. 내년 1월 1일부터 본 사업으로 확대되어 사육단계(부화장 포함)부터 판매단계까지 전 과정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집단급식소에서 이력정보를 활용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과 안전한 축산물 제공이 가능하므로 국내산 축산물의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계란 및 가금류 포장지 이력번호 표시

 

  

참고로, 내년 1월 1일부터 축산물이력제 이행대상자가 확대된다. 가축 및 축산물이력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판매표지판 등의 이력번호 표시 등) 개정일을 기준으로, 신규이행대상자에는 「학교급식법」제4조에 따른 대상 학교의 위탁급식영업소 및 집단급식소가 포함되고, 판매하고 있는 이력관리대상축산물에 대하여 이력번호를 표시하고 게시하여야 하며 영수증 또는 거래명세서에 이력번호를 기록하고 기록일로부터 6개월간 보관하여야 한다. 표시기한은 급식일을 기준으로 7일 이내 게시 또는 표시토록 되어 있고, 게시판 또는 인터넷 게시 중 하나의 방법으로 표기하면 된다. 단, 인터넷 홈페이지 등(학교 홈페이지 등 학교명이 포함된 곳만 해당)을 통하여 이력번호를 조회할 수 있는 경우에는 이력번호 게시를 대신할 수 있다.

5. 마치며

 

최근 축산물의 소비경향을 보면 위생과 안전성 및 품질을 중요한 조건으로 보고 있다. 이렇듯 소비자의 요구는 시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축종별 유통시스템도 변화하고 있다. 소, 돼지와 달리 계란 및 가금류는 아직도 외부환경 영향에 따라 원료육 수급에 영향을 많이 받기는 하지만 다양한 레시피 개발과 활용으로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2018년 기준, 1인당 소비량 계란 12.6kg, 닭고기 14.1kg, 오리고기 2.3kg(출처: 한국농촌경제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