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현재 유치원 알리미 공시지표에 의하면, 국공립 유치원은 전국 4,754개이고 병설유치원 형태로 4,349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직영으로 국공립 유치원 단독급식을 실시하는 비율은 6.8%에 불과하다. 이러한 국공립 유치원의 급식형태를 살펴보면 별도의 조리실을 갖추지 않고 초등학교 급식실을 이용하며 유치원 전담 영양교사나 영양사 없이 운영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제 연령에 적합한 맞춤형 급식 제공과 평생식습관의 기틀인 유아기 영양 식생활관리 등에서도 적극적인 개선과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각 계에서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018년 10월 25일 교육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으로 국공립 유치원 증원계획을 발표한 결과, 2019학년도부터 즉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공립 유치원확대에 따라 만 3,4세 유아부터 시작하는 유아 급식인원도 증가되었다. 그러나 유아를 위한 전용급식시설, 전담 영양교사 및 영양사, 조리사 등의 인력배치가 거의 전무한 상태여서 유치원 학부모는 국민신문고 등 민원을 통해 유치원 원아를 위하여 식단계획에서부터 조리는 물론 전반적인 영양식생활 관리를 하도록 전문 영양교사 및 영양사, 조리사, 조리실 설비 등을 갖추고 “유아 생애주기에 맞는 급식을 제공해 달라”는 국공립 유치원 급식현장 환경개선을 빗발치게 요구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동안 국공립 유치원 급식은 1~2학급 규모로 ‘초등학교 급식에 부가적’으로 제공되면서도 문제점이 많았는데, 규모가 늘어나면서 사실상 정상적인 유아 전용급식과는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동일 식단으로 맵고 짜지 않게 조리하여 제공한다 해도 한계가 있고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으며 본질적인 유아를 위한 전용 급식 운영에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 심지어 신도시지역 중심으로 과밀학급 43학급 이상인 초등학교에서는 초등급식인원 1,500명~2,000명을 대상으로 3회전 급식을 운영해야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동으로 100명이상 유아 대상 6~7학급 국공립 유치원 급식을 병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아는 소화기계 등 신체 발달이 완성되지 못하고 면역력이 초등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초등학생과 다르게 별도 운영 제공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초등학생도 저•중•고학년의 영양관리가 달라지는데 이를 유아까지 포함하여 공동으로 급식 관리하는 것은 급식의 질을 보장하기에 어려움과 우려가 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5 국민건강통계’ 기준 3~5세 유아는 이미 평균 칼로리 섭취량이 1,383kcal로 영양소 섭취기준 대비 섭취비율이 98.8%에 이르고, 나트륨 섭취량도 1,836mg으로 영양소 섭취기준 대비 섭취비율이 무려 204%에 달한다고 조사된 바 있다. 그러므로 특히 유아기에는 별도의 식단관리와 더불어 식생활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

이에 더 이상 이 문제를 간과하지 말고 국공립 유치원 확대와 발맞추어, 저출산 시대 미래 주역인 유아의 생애주기별 영양·식생활 건강권 확보를 위한 맞춤형 교육급식 제공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국공립 유치원은 자체 급식시설을 확충하고, 50인 이상 유치원에는 전담 영양교사 및 조리사 인력을 배치한다.

둘째, 자체 급식시설 없이 학교급식을 이용하고 있는 기존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연차적으로 학교급식과 별도의 유치원 급식시설을 확충한다.

셋째, 국공립 유치원 원아를 위한 단독급식을 원칙으로 중·단기 로드맵을 계획하고 제도화하여 실행한다.

아울러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에서는 현장 급식전문가 및 학부모들과의 소통과 협의 하에 국·공립 유치원급식의 교육급식 발돋움을 위한 제도 마련 및 세부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를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