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대한영양사협회

 

[편집자의 말] 

매년 10월 14일은 영양의 날이며, 2022년 제16회 영양의 날 주제는 ‘건강한 식생활로, 엔데믹에 더 가까이! 입니다. (사)대한영양사협회(회장 김혜진)는 영양의 날을 맞이해 전문가들이 작성한 칼럼을 기고하여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와 일상을 함께 한 지도 어느새 3년이 되었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의 생활습관을 바꾸었고 건강상태에도 영향을 주었다. 질병관리청의 2011년~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에도 증가 추세를 보이던 비만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유행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매년 10월 14일은 ‘영양의 날’로 지난 2007년부터 대한영양사협회와 한국영양학회,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한국임상영양학회가 함께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정한 날이다. 매년 시의 적절한 영양관련 주제를 정하여 대국민 영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16번째를 맞이하는 영양의 날 주제는 ‘건강한 식생활로, 엔데믹에 더 가까이!’ 이다. 이에 영양의 날을 맞이하여 엔데믹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식생활을 위한 실천사항 두 가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과거에 비해 우리는 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식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고,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게 되었다. 식료품비 중 가공식품의 지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간편식 및 배달음식의 섭취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편에서는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샐러드나 과일과 같은 신선식품들을 판매하는 곳들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건강하지 못한 가공식품과 배달음식의 소비가 훨씬 높은 수준이다. 탄산음료, 포장된 과자 및 빵, 인스턴트 식품 등과 같은 가공식품과 대부분의 배달음식은 나트륨과 당류,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비만, 대사증후군 등과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우리는 넘쳐나는 식품 속에서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기 위해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식품 속에 함유되어 있는 영양성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영양성분표는 식품의 총 내용량 혹은 1회 제공량 당 영양성분 함량과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확인하여 나트륨과 당류, 지방(포화지방)의 섭취량이 1일 기준치의 100%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모든 식품과 음식에 영양성분이 표시된 것은 아니다. 외식음식과 배달음식은 영양성분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정부는 제3차 국민영양관리기본계획(2022~2026년)을 통해 향후 배달앱에 나트륨·당 저감 선택 기능을 구현하고, 가공식품의 영양표시 의무대상 및 나트륨·당류 정보제공 음식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을 발표했다.

한편,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2021년 발표된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의 첫 번째 항목은 ‘매일 신선한 채소, 과일과 함께 곡류, 고기·생선·달걀·콩류, 우유·유제품을 균형있게 먹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공식품 및 배달음식 섭취의 증가추세와 달리 과일과 채소를 하루에 500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과일과 채소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만성질환 예방과 면역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