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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동안 줄곧 같은 학교를 거쳐 직업까지 같이 하는 형제자매가 있다면 어떨까?
(사)대한영양사협회(회장 김혜진)는 자매가 나란히 영양사로 근무하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안희수 임상영양사와 부용중학교 안희원 영양교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30일 공개했다.
언니인 안희수 영양사는 졸업 후 4년간의 기업체 영양사 근무를 마치고 현재는 세브란스병원 임상영양사로 근무 중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외래환자와 항암 환자들에게 근거 기반의 정확한 영양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며 환자들의 건강한 일상 회복에 중점을 두고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동생인 안희원 영양교사는 2020년에 영양교사로 임용되어 현재 부용중학교에서 근무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식습관이 안 좋아진 학생들에게 균형 있는 학교급식 및 영양교육을 제공하며 부용중학교 학생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안희수 영양사는 자매가 같은 직군에서 일하는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동생과는 유치원 때부터 줄곧 같은 학교를 다녀왔기에, 이제 각자의 길을 걸어가겠구나 싶었는데 같은 대학교를 거쳐 직업까지 함께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서로 비슷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지만 성향은 정말 다르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안희원 영양교사는 “대학생 시절의 언니가 전해주던 식품영양학 수업과 실습 이야기가 나에게 흥미롭게 다가왔고, 고등학교 재학 중 학교급식 도우미 봉사활동을 하며 영양선생님과 나눴던 많은 대화들이 진로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언니와 같은 직종에 종사한다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큰 의지가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둘은 서로 같은 영양사지만 근무지가 다른 만큼 사람에 대한 접근 방식이 명확히 다르다.
안희수 임상영양사는 문제 해결 자체에 좀 더 집중하는 반면, 안희원 영양교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에 집중하며 상대방의 감정에 좀 더 공감한다.
그리고 각자 다른 성향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시너지를 낸다. 언니는 영양교사인 동생에게 업무 관련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는 조력자로, 기업 영양사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동생에게 급식 현장에서의 현실적인 조언 및 다양한 업무 노하우를 공유한다.
동생의 영양교사 경험은 언니에게 소아·청소년 영양상담 시 식사력을 파악하거나, 학부모인 환자의 생활에 공감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안희수 임상영양사는 “실제로 영양상담을 할 때 내담자의 삶의 방식과 모습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환자에게 상담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무엇보다 업무 스트레스마저도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희수, 안희원 영양사는 “어떤 분야에서 근무하는가에 따라 영양사에 대한 정의가 달라질 수 있지만, 영양사는 우리 모두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며 “국민건강을 위해 힘쓰는 영양사, 영양교사의 전문성이 사람들에게 더욱 인정받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